제목 [코리안스피릿]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요리사가 되고 싶은 청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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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koreanspirit.com/news/articleView.html?idxno=51128 조회 : 1702 보도일 :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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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요리사가 되고 싶은 청년의 꿈

[꿈을 만드는 청년, 인터뷰] 요리사의 꿈을 찾은 안태욱 군


우리나라에서 처음 자유학년제를 도입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는 필수 교육과정으로 학생 스스로 경제활동을 하게 한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생들이 세상을 직접 체험해보며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안태욱(18) 군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의 꿈을 찾았다. 지난 2016년 벤자민학교 3기로 입학했다가 4기에 재입학을 하여 지난 2월 졸업을 했다. 이제 어렷한 사회인으로 요리사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직원으로 근무하는 안태욱 군은 요리사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아르바이트로 시작해서 이제는 직원으로 일한다고 들었습니다.

  벤자민학교 4기 때 같이 활동하는 친구의 소개로 지금 일하는 식당에 들어오게 되었고요. 처음에는 실수도 많이 했어요. 비싸 보이는 정장을 입은 손님 옷에 간장을 쏟기도 했죠. 정말 많이 혼났어요. 그래서 정신 차려야겠다고 다짐했죠. 식당이 오전 11시 30분에 문을 여는데, 한 시간 전인 10시부터 영업 준비를 하지요.  저는 항상 오전 9시에 출근했어요. 제가 열심히 하니까, 사장님도 좋아하더라고요. 

▶식당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요?

제가 일하는 식당은 일본 나고야식 장어덮밥과 스시 전문점이에요. 저는 주로 서빙을 해요. 주방에서 일손이 부족하면 재료 손질이나 설거지도 하고, 음식에 올리는 튀김도 제가 준비해요. 어릴 때부터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중에서 튀김을 가장 좋아했죠. 작년에 벤자민학교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대접하기도 했죠. 그러면서 요리사의 꿈을 자연스럽게 갖게 되었어요. 



안태욱 군은 식당에서 홀 서빙 업무를 비롯해 설거지, 튀김 튀기기 등 다양한 일을 한다. [사진=김민석 기자]

 

▶아르바이트가 태욱 군의 진로를 찾게 해준 것이군요?

 이전에는 요리하는 것을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음식을 많이 보고, 직접 상을 차려보면서 요리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죠. 제가 요리사로 성장하도록 사장님이 많이 도와줍니다. 기본적인 요리 지식부터 식당을 실제 운영할 때 손님 대하는 법 등 많은 것을 알려주셨어요. 더 많이 알수록 요리사라는 꿈이 저에게 더 가까이 다가왔어요. 제가 만든 요리를 먹고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가 되고 싶습니다. 



▶벤자민학교 재학시절에는 어떤 활동을 했나요?

 학습관 친구들과 함께 한국과 일본, 중국을 걷는 종주에 나섰어요. 총 24명이 같이 갔는데 제가 이때 대표를 맡았죠. 맨 앞에서 친구들을 이끌어 큰 책임감을 안고 걸었어요. 한 번 길을 잘못 들게 되면 잘못 온 만큼 친구들은 더 많이 걸어야 했죠.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제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죠. 그럴 때마다 친구들이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고 서로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낼 수 있었어요. 평상시 친구들과 같이 있을 때도 제가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방황하면 친구들이 다가와서 이야기도 들어줘요. 그래서 벤자민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국토종주 당시 대표를 맡았던 안태욱 군은 맨 앞에서 길을 찾고 친구들을 이끌었다. 〈사진=안태욱 군 제공〉

▶학교 졸업 후 본인에게 온 변화가 있나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어요. 졸업 전에는 학생으로서 보호받는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보호 아래서 열심히 노력하면 성장할 수 있었죠. 하지만 졸업하고 나서는 그 보호가 사라지고 나 혼자 이 사회를 살아가야 하니까 책임감이나 마음가짐부터 달라지더라고요.  이제는 사회인이라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는 것 같고요. 


▶벤자민학교에서 경험한 것들 중 도움이 된 점이 있나요? 

벤자민학교에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이 약속,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책임감이에요. 나의 말과 행동을 책임지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특히 시간 약속을 가장 중요시했죠. 예전에는 내가 늦더라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마음에 깔려있었다면, 지금은 내가 더 일찍 가서 솔선수범하겠다는 마음이죠. 그게 진짜 내 가치를 아는 방법인 것 같아요. 

▶태욱 군에게 벤자민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일본에서 걸으며 체험한 일이에요. 제 정면으로 갑자기 햇빛이 비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힘들어도 하늘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죠. 벤자민학교는 ‘한 줄기의 빛’과 같은 곳인 것 같아요. 식물이 빛을 못 보면 죽잖아요. 그 빛을 볼 수 있게끔 구름을 걷어내고 햇빛을 받게 해는 곳. 학생들이 광합성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곳 같아요.


벤자민학교를 '한 줄기의 빛'이라고 표현한 안태욱 군은 책임감을 기르고 솔선수범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김민석 기자〉


▶앞으로 이루고 싶은 비전은 무엇인가요?

요리사들은 내가 만든 음식을 누군가가 맛있게 먹어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해요. 저도 요리사가 된다면 사람들이 저의 음식을 먹고 즐거워졌으면 좋겠어요. 요리에 정성이 들어가면 맛이 더 좋잖아요. 저도 정성 가득한 요리를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어요. 제 요리를 먹고 사람들이 밝아졌으면 좋겠어요. 저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일본으로 요리 유학을 갈 준비도 하고 있어요. 가장 기본이 되는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죠. 저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입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벤자민학교에 온 친구들을 보면 자기 갈 길을 잘 찾아서 가는 친구들도 있는 반면, 놀러 왔다고 생각하거나 나도 모르게 시간을 허비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기회가 얼마나 성장하기 좋은 기회인지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이 쉽지 않겠지만 역경을 잘 헤쳐 나가면 그 끝에 성장의 빛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출처 : 코리안스피릿(http://www.ikoreanspir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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