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브레인미디어] "낯선 환경에 부딪히며 제 안의 잠재력이 깨어납니다"
기사
바로가기
http://www.brainmedia.co.kr/brainWorldMedia/ContentView.aspx?contIdx=20547 조회 : 1344 보도일 : 2018.01.16
http://www.benjaminschool.kr/News/MediaReportView.aspx?contIdx=6194 주소복사
[인터뷰] 21세기 두뇌리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을 만나다 18편 - 4기 신승엽 군

"다른 사람 시선 때문에 재작년 3기 모집 때 어머니에게 벤자민학교 추천을 받았을 때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했었어요.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지요. 그러나 올해는 이런 제 모습을 변화시키고 싶었어요."

국내 최초 고교 완전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교장 김나옥) 4기 신승엽 군(19세, 서울 강남)은 지금이 아니면 경험해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벤자민학교를 선택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4기 신승엽 군 <사진=황주연 기자>

벤자민학교 입학 후 승엽 군은 혼자서 또는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했다. 그중 낯선 사람에게 느끼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11월 경기도 성남에서 부산까지 7박 8일간의 무전여행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한다. 

"벤자민학교에서 하는 직업체험 활동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손님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제 모습을 보았어요. 낯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법을 연습하고 싶어서 무전여행을 시작했지요. 

무전여행이기 때문에 히치하이크가 필요했는데, 부산까지 가는 차를 얻어 타기 위해 '부산이라고 적힌 종이 박스를 들기까지 3시간이나 걸렸지요.(웃음) 사람들이 저를 안 좋게 볼까 봐 계속 걱정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용기 내서 극복하고 나니 후련했어요.

종이 박스를 든지 30분 만에 히치하이크에 성공했어요. 좋은 분들을 만나 응원받았지요. 이후 부산에서 울산, 포항에서 강릉까지는 모두 히치하이크로 이동했어요. 하지만, 마냥 응원해주시는 분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학생은 공부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지요.

처음에는 그런 쓴소리를 들을까 봐 걱정되고 무서웠어요. 그런데 막상 그런 소리를 듣고 나니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며 넘기게 되었어요. 이외에 다른 곳은 걸어 다녔어요. 무전여행을 하며 부산 해운대와 포항, 강릉에서 일출을 보았지요. 

일출 보는 것은 제가 처음 벤자민학교 입학을 결심하고 쓴 버킷리스트 목록 중 하나였어요. 가장 먼저 실행한 목록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계획과 달리 7월까지 사실 게으르게 살았어요. 그러다 이런 1년을 보내러 온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일출을 보면서 다짐하기로 했지요. 현재 작성한 버킷리스트 중 절반은 이루었어요."

▲ 무전여행을 하는 승엽 군의 모습. 울산까지 이동하기 위해 히치하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신승엽 제공>

무전여행 외에도 승엽 군은 피아노 배우기, 밴드 동아리 만들기 등 그동안 하고 싶었던 다양한 활동을 비롯해 아르바이트, 북 콘서트, 태백산 등반 등 직업체험 활동과 학습관 친구들과의 단체 프로젝트도 했다. 이를 통해 승엽 군은 협동심, 자신감이 길러졌다. 

"벤자민학교 활동을 하며 도전에 있어 주저함이 없어졌어요. 3월에 처음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공고를 보고 연락을 하던 도중 두려움이 올라와 전화를 끊는 일이 많았지요. 지금은 그런 두려움이 사라져서 당당하게 전화 걸어요. 

남들 눈치 보느라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똑같이 살아왔어요. 그 틀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벤자민학교는 제 고정관념을 깨준 학교에요. 지금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제 주장을 예전보다 훨씬 잘 펼칠 수 있게 되었어요."

▲ 벤자민학교 서울강남 학습관 밴드 동아리 학생들이 북 콘서트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승엽 군은 건반을 담당했다. <사진=신승엽 제공>

승엽 군은 벤자민학교는 자기 스스로 계획해서 실천할 시간과 기회를 주는 학교라고 말한다. 앞으로 그의 계획은 2019년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승엽 군은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무전여행 할 때 처음으로 기꺼이 차를 태워주신 사람들이 정말 좋은 분들이어서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시작할 수 있었어요. 저도 다른 사람에게 그런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벤자민학교에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니까 사회의 틀에 맞춰 살다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책상에 앉아서 10대를 보내는 일은 더 아까운 것 같아요. 많은 청소년이 한 번쯤 어른들과 사회의 시선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글. 황주연 기자 br-md@naver.com 
다음글 [코리안스피릿]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혁신 어떻게 하나
이전글 [코리안스피릿] 한국과 일본 청소년, 지구시민으로 하나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