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브레인미디어] “소통하는 인성영재, 우리 주변을 밝게 만드는 미래의 리더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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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rainmedia.co.kr/brainWorldMedia/ContentView.aspx?contIdx=20409 조회 : 1536 보도일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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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1세기 꿈나무 ‘인성영재’ 학생들의 따뜻한 버팀목, 학부모들을 만나다 - 2편

브레인미디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다 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창의성과 인성 중심의 교육을 바뀌는 시대에 살아갈 아이들이 미래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26일, 국내 최초 고교 완전 자유학년제를 시행하고 있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4기 경기남부학습관에 재학 중인 최승환(18세) 군의 어머니인 전미숙(46세) 씨와 성남에 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벤자민학교에 아들을 보내고 학부모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4기 최승환 군 어머니 전미숙 씨. <사진=김성하 기자>


“(승환이는) 학교 다니는 내내 공부에는 흥미를 못 느끼더군요. 본인은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더라고요. 그런데 잘 되지 않다보니까 몸이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심리적으로 자기는 잘하고 싶은데 따라주질 않다보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국학기공 강사로 활동 중인 전 씨는 동료 강사들을 통해 벤자민학교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학교를 다니면서 표정도 점점 어두워지고 자신을 표출하지 못하는 승환 군을 볼 때마다 갇혀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런 승환 군에게 벤자민학교를 처음 권유했을 때 오히려 승환 군은 엄마가 자신에게 왜 이런 학교를 권유하는지 이해를 못했다고 한다. 

“멀쩡하게 다니는 학교를 왜 그만두라고 하는지 이해를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학생이라면 학교를 다녀야한다면서요. 그래서 벤자민학교 입학 전 학교 교육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는 ‘인성영재캠프’에 가보라고 권유를 했어요. 캠프에 다녀오더니 생각이 바뀌어서 돌아왔어요. 결국에는 자기가 벤자민학교를 선택했어요.” 

전 씨에 따르면 승환 군은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다고 한다. 다르게 말하면 고집이 세다고 말할 수도 있다. 자신이 한번 굳힌 생각은 절대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5월, 경기남부학습관 친구들이 다 같이 국토종주를 떠난다고 했을 때 승환 군은 가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출발 일주일 전에 마음을 바꾸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왜 굳이 사서 고생하냐면서 안가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준비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한 달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걷고 집에 와서 ‘엄마, 나는 지금까지 속으로만 생각하고 단 한 번도 실천 해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직접해보니까 내 생각과는 전혀 달랐어요.’ 라고 말하더라고요.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그런 것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 승환 군(왼쪽에서 세 번째)은 지난 5월 경기남부학습관 학생들과 국토종주를 하면서 생각하는 것과 직접 행동하는 것의 차이를 느꼈다. <사진=벤자민학교 제공>

일반적인 과정이 아니라서 특별하지만 더욱 힘들기도 하다. 선택을 하는 순간부터 엄청난 고민을 하게 된다. 부모는 자기 자식이 고생하는 것을 본다는게 정말 가슴 아프고 자식이 평범하고 안전한 길을 택하길 바란다. 그렇지만 전미숙 씨는 아들이 자신만의 인생을 창조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싶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제가 모든 환경을 다 마련해주고 승환이가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승환이가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을 제가 기다려주는 것이 진짜 부모로서의 자세이지 않을까 싶어요. 실패할 수도, 좌절할 수도, 고통에 빠질 수도 있지만 직접 겪으면서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가게끔 도와주고 싶어요.” 

공교육에서 학교스포츠클럽과정으로 학생들에게 국학기공을 가르치는 전 씨는 학교에서 직접 강의를 하면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꼈다고 한다. 

“짝을 지어서 체조를 하려고 했는데 어떤 친구들은 서로 짝을 하지 않으려 해요. 자신의 친구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요. 서로 성격이 맞지 않으면 물론 친해지는데 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서로를 경쟁상대로만 바라보는 이 현실이 정말 충격이었어요. 우리는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야하고 도움을 주면서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교 교육과정에 정식으로 포함되어 그 중요성을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 간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아들만 둘이다 보니  집안 분위기가 삭막했다고 한다. 나름 화목하게 지내려고 하지만 웬지 서먹서먹하다고 한다. 그랬던 집안 분위기가 이제는 예전에 비해 많이 밝아졌다고 한다. 

“벤자민학교를 다니면서 소통하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아빠가 승환이를 별로 신뢰하지 못했어요. 중학교 때 승환이가 새 핸드폰을 받고 싶어 성적을 조작한 적이 있었죠. 그 이후로 승환이가 아빠와 사이가 어색해졌는데 벤자민학교에 들어간 후 승환이가 먼저 아빠에게 다가갔죠. 아빠도 승환이가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더라고요.” 

▲ 전미숙 씨는 승환 군이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고 소통하는 법을 터득하면서 집안의 분위기를 밝게 해주었다고 전했다. <사진=김성하 기자>

전 씨도 승환 군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변하게 되었다고 한다. 

“승환이에 관해 불안감이 항상 있었어요. 우리 아이가 성인이 되어 올바르게 자라서 사회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지에 관한 마음속에 불안감이 있었죠. 벤자민학교를 보내고 나서 그 불안감이 사라졌어요. 승환이가 실패도 해보고 무엇보다 많이 경험을 해서인지 정신력이 강해지고 적극적으로 변하면서 멋진 사람이 되어 이 세상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죠. 각자의 길이 있고 삶이 있으니 부모로서 그것을 지켜보고 응원해주기로 마음먹었어요. 

승환이가 벤자민학교에서 매일 도전하는 것처럼 저도 제 생활 속에서 도전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 인생을 잘 가꾸어나가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글. 김성하 기자 br-m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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