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브레인미디어] ‘나’를 믿고 떠났던 홀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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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rainmedia.co.kr/brainWorldMedia/ContentView.aspx?contIdx=19460 조회 : 1262 보도일 :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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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유럽에 발 디뎠던 부다페스트 공항으로 갔다. 베이징에 도착하고 스무 시간 동안 공항에서 노숙하며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렸다. 다음 날 아침, 인천공항행 비행기 게이트가 오픈하고, 2017년 1월 4일 한국 도착과 동시에 나의 유럽 여행은 막을 내렸다.


▲ 2016년 12월 20일부터 2017년 1월 4일까지, 2주간의 짧고 굵었던 유럽여행이 막을 내렸다.


“영어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미성년자인 네가, 같이 가는 사람 한 명 없이 비행기를 타고 해외를 간다고??”

친구들과 주변 어른들은 나의 유럽여행 계획을 듣고 모두 놀라워했다. 그때 “무섭지 않아?” 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무서웠다. 확실히 출국일이 다가올수록 두려움이 더 생기긴 했었다. 하지만 난 나에게 꿈을 심어준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에서 배운 것이 있었다.

‘그냥 해라.’

벤자민학교의 설립자인 이승헌 총장이 벤자민학교 2기 졸업식 당시 국학원에서 한 격려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다.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 하기 때문에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할 때,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배웠다. 그런데 문제는 생각만 하다 정작 시작도 안 해보고 스스로 합리화하며 그만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생각이나 고민을 오래 할수록 포기할 확률이 커진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난 두려움과 망설임이 더 커지기 전에 여행 짐을 다 싼 후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맨 처음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을 정했으면 그냥 그대로 행하면 되는 거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벤자민학교 담임선생님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떠나봐 영철아. 만약 갔다가 된장찌개가 먹고 싶으면 하루 만에 한국으로 와! 아니면 혹시 살 기회가 있으면 살아보기도 하고!”라며 응원해주었다. 이렇게 말해주는 선생님도 있는데, 한 번 가봐야 하지 않을까?

막상 공항에 도착해보니 두려움은 사라졌고 되려 설렘만 가득했다. 그리고 멋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유럽에서 살 기회는 없었다.

▲ 선택하고 이루어보자. 나는 여행을 선택함과 동시에 실행했기에 떠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니 내 뇌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극복하려고 끊임없이 돌아갔다. ‘3개월 만에 경비를 마련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공사현장에서 끝까지 일할 수 있었고, 나 혼자서는 처음이었던 해외 공항에서 감으로 사람들을 따라가며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영어도 잘 못 하는 내가 호스텔 리셉션에서 손짓 발 짓 다 해가며 불편한 방을 편한 방으로 바꿀 수 있었고 길치인 내가 구글 맵 하나로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갈 수 있었다.

한계나 두려움은 그 일을 해보지 않았을 때 제일 많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난 돈이 없어서 못 해." "그걸 하기에는 이미 나이가 너무 많지 않아?" "할 시간이 어딨어!"

돈이 없으면 궂은일도 해가며 벌면 된다. 120살까지 살 수 있는 시대에 나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손녀와 호주여행을 다녀오면서 떠오르는 뷰티 유튜버가 된 ‘박막례’ 할머니는 올해로 71세이다. 개그맨 정형돈은 삼성맨 자리를 박차고 나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었다.

당신이 정말 해보고 싶었지만 못했던 것. 주위 사람들의 시선과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던 것. 이제 더는 주저하지 말고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다만, 돋보기가 종이를 태우려면 한 점에 초점을 맞추고 기다려야 하듯이, 조급해 하지 말고 오로지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하고 인내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내가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은혜 갚은 까치처럼 나에게 큰 포상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른다.

두려워하지 말고, 한 번 해보자. 나는 내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니까.

▲ 고민이 많을 땐 눈을 질끈 감고 '그냥' 한 걸음 앞으로 내딛어보자. 만약 성공하지 못해도 과정에서 얻는 것이 있지 않을까?




글/사진. 김영철 청소년 기자 kyc07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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