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어머님! 배꼽힐링 받아 보세요.’ 어느 남학생의 밝은 목소리가 한 시민의 빠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 전북학습관 학생 12명은 지난 8월23일부터 오는 9월 9일까지 주2회 전주시 삼천천에서 배꼽힐링 봉사를 하고 있다.
배꼽힐링은 배꼽 주위를 자극함으로써 전신의 운동효과를 볼 수 있는 새로운 건강법이다.
배꼽힐링은 면역세포의 70%, 행복호르몬 세로토닌 95%, 의욕호르몬 도파민 50%, 전체 혈액의 40%가 모여 있는 장을 자극하여 장과 뇌를 활성화 시키는 건강법이다.
홍익인간의 삶을 사는 것이 교훈인 벤자민 학생들은 이러한 건강법을 알리기 위해 삼천천으로 나갔다. 나가기 전 홍성은 학생의 지도로 배꼽힐링이 무엇인지,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원리를 공부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며 체계적인 준비를 했다.
처음 삼천천에 나갔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쳐다보기만 하고 그냥 지나쳤다. 썰렁한 반응에 학생들은 위축되기도 했다.
그 다음 날 다시 용기를 내어 아무도 없는 빈 천변 공원에서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3기 전북학습관 학생입니다’ 허공에 인사를 하고 학생들끼리 배꼽힐링을 하고 시민 한 두명의 힐링이 전부였다. 시큰둥한 반응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계속 삼천천으로 나가 외쳤다. ‘배꼽힐링 체험하고 가세요. 정말 시원합니다’ 학생들의 끊임없는 외침에 지나치던 시민들 한명 두명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금세 작은 공원이 힐링 받는 시민들과 학생으로 가득 찼다. 심지어 앉을 곳이 없어 기다리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정말 시원하다. 어느 학교 학생이야?’
‘이걸 왜 해?’ 계속 이어지는 질문에 벤자민 학생이며, 어르신들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배꼽힐링을 알리러 나왔음을 알렸다.
‘이 힐링기 사야 돼?’라는 질문에 ‘저희는 판매하러 나온 게 아닙니다. 봉사하러 왔습니다. 저희는 세상이 학교이고 이러한 활동이 수업입니다.’
배석주 학생은 ‘힐링기로 배꼽 주변을 이렇게 펌핑하면요 혈액 순환이 잘 돼요’라며 배꼽힐링의 효과를 친절하게 설명하며 힐링을 이어갔다.
힐링을 받은 시민들이 좋아하며 고맙다는 말을 들은 최대엽 학생은 "엄청 기쁘고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라며 뿌듯함을 표현했고, 심민엽 학생도 "어른신들이 좋아하고 건강해지는 것 같다는 말씀에 배꼽힐링을 알리는 이 일이 좋은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자신의 행동이 세상에 보탬이 되는 것을 몸소 깨달은 벤자민 학생들은 홍익(弘益)의 기쁨을 만끽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체험적 인성교육을 통해 스스로 꿈을 찾는 1년 과정의 미래형 대안학교다. 학생들은 교과수업, 성적, 시험이 없는 환경에서 자기 성찰을 하고 세상 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자기 주도적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홍익을 실천하는 인성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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