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혼자가 아닌 함께였기에 끝까지 걸었다” 청소년 국토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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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koreanspirit.com/news/articleView.html?idxno=86410 조회 : 57 보도일 : 20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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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인성영재학교 13기 학생 16명, 해파랑길 154km ‘오뚜기 원정대’ 완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오뚜기원정대는 지난 7월 9일부터 19일 해파랑길을 따라 154km 국토종주를 완수했다. 사진 오다혜 시민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오뚜기원정대는 지난 7월 9일부터 19일 해파랑길을 따라 154km 국토종주를 완수했다. 사진 오다혜 시민기자.

청소년들이 우리 국토를 직접 밟으며 아름다운 우리 자연에 대한 애착심과 자부심을 키웠다.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한 과정에서 이들은 정신적,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협력하여 성취하는 기쁨을 체험으로 얻었다.

‘미래학교’라 불리는 완전자유학년제 대안고등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3기 학생들이 7월 9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경상북도 울진까지 해파랑길을 따라 걷는 도보 국토종주 프로젝트 ‘오뚜기 원정대’를 진행했다.

이번 국토종주에는 총 16명의 학생이 참여해 7일간 약 154km를 걸었다. 그들의 여정에 7명의 교사는 1박 2일씩 교대로 동행하며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살폈다.

오뚜기 원정대는 단순히 정해진 길을 걷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이동 코스와 숙박 장소, 식당, 각자의 역할 등을 조사하고 결정하며 운영한 학생 주도형 프로젝트였다.

오뚜기원정대 국토종주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줌 화상을 통해 전국학습관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오뚜기원정대 국토종주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줌 화상을 통해 전국학습관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사전 모임에서는 이홍익 학생 단장이 전체 일정을 브리핑했으며,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지원했다.

원정대는 7월 9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강릉으로 이동해 10일 첫날 일정을 진행했다. 강릉에서 정동진까지 18km를 걸은 것을 시작으로, 11일과 12일 각각 23km, 13일 26km, 14일 27km, 15일 15km를 걸었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경북 울진군 기성역까지 22km를 걸으며 총 154km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우리 국토를 걷는 7박 8일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은 서로 격려하고 책임을 다하며 협력을 통해 성취하는 기쁨을 얻었다. 사진 오다혜 시민기자.
우리 국토를 걷는 7박 8일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은 서로 격려하고 책임을 다하며 협력을 통해 성취하는 기쁨을 얻었다. 사진 오다혜 시민기자.

7월의 강한 햇볕과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걷는 일은 학생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발에 물집이 잡히고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학생들은 스스로 선택한 도전을 끝까지 완수하기 위해 서로의 상태를 살피고 응원하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이번 오뚜기 원정대는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역할을 나누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길 위에서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 내는 용기뿐만 아니라 책임감과 협력, 자기집중, 공동체 의식을 경험했다.

바닷가에서 추억도 쌓고 그동안 키운 체력도 자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오뚜기원정대. 사진 오다혜 시민기자.
바닷가에서 추억도 쌓고 그동안 키운 체력도 자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오뚜기원정대. 사진 오다혜 시민기자.

무더위 속 154km의 길을 끝까지 걸어낸 학생들에게 국토종주는 단순한 완주 이상의 의미로 남았다.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고도 다시 일어서는 힘, 주변을 살피며 함께 나아가는 책임감, 서로를 향한 응원이 개인과 공동체를 성장시키는 힘이라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 시간이었다.

오뚜기처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서로의 손을 잡고 걸었던 16명의 학생은 그렇게 강릉에서 울진까지의 긴 여정을 함께 완성했다.

“국토종주 단장의 책임감이 저를 다시 걷게 했습니다”

국토종주에 참가한 전라광주학습관 이홍익 학생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3년 차로, 세 번째 국토종주에서 원정대를 이끄는 단장을 맡았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국토종주 오뚜기원정대 단장 이홍익 학생. 사진 오다혜 시민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국토종주 오뚜기원정대 단장 이홍익 학생. 사진 오다혜 시민기자.

이홍익 학생은 “힘들어도 함께하는 단원들이 있기에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며 “내가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다시 정신을 차리고 걸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국토 종주 당시에는 자신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버거웠지만, 이번에는 단장으로서 주변을 살피고 다음 날의 일정까지 생각하는 힘이 생겼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시야가 좁아 나 자신만 챙기기에도 바빴지만, 이제는 단원들의 상태와 전체 일정을 함께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이런 역할을 해주었던 역대 단장들에 대한 고마움도 느꼈다.”

이홍익 학생은 “걷는 동안 다른 생각에 흔들리지 않고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는 힘이 커졌다”라며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을 생생히 느끼고, 어려운 상황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혼자 잘하는 것보다 함께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웠어요”

부단장을 맡은 경남학습관 민소희 학생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년 차다. 소희 학생은 이번 국토종주를 통해 자신만의 성장에 집중하던 시선에서 벗어나 공동체 전체를 바라보는 힘을 키웠다고 말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국토종주 오뚜기원정대 부단장 민소희 학생(오른쪽). 사진 오다혜 시민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국토종주 오뚜기원정대 부단장 민소희 학생(오른쪽). 사진 오다혜 시민기자.

민소희 학생은 “날이 갈수록 더위가 심해지고 아스팔트의 열기 때문에 쓰러질 것처럼 힘든 순간도 있었다”라며 “그때마다 단장과 부단장, 단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파이팅’을 외치며 함께 걸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는 내가 잘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책임지는 자리에 서면서 주변 사람들의 마음과 상황을 함께 느끼고 살피는 감각이 생겼다”라며 “한 명이 포기하고 싶어 할 때 서로 응원하는 과정에서 모든 일을 혼자 할 수는 없다는 것과 공동체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거울’이라고 표현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의 장점과 단점을 바라보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발휘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벤자민학교가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훨씬 성숙한 모습의 나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의 응원이 다시 걸을 힘이 됐습니다”

충남대전세종학습관 이바다 학생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입학 후 처음 국토종주에 도전했다.

인생 첫 국토종주에 도전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이바다 학생. 사진 오다혜 시민기자.
인생 첫 국토종주에 도전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이바다 학생. 사진 오다혜 시민기자.

그는 “정말 힘들고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것 같을 때는 바닥만 바라보며 한 걸음씩 걸었다”며 “그래도 다시 풍경을 보고 주변 사람들을 챙기려고 했다. 서로 ‘파이팅’을 외칠 때 힘을 얻었고, 함께하는 분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도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남들의 시선과 나 자신이 만들어놓은 한계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다”라며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런 마음을 쓰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에게 “지금 겪는 순간들이 힘들고 버겁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자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원하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이겨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힘내자, 바다야”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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