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학교 경기북부학습관과 인천학습관 21명 학생들이 강원도 횡성 숲체원에서 진행된 한국경진학교 발달장애우 가족캠프에 참가해 진행요원으로 봉사했다.
"장애우에 대한 막연한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을 반성했어요. 만나보니 우리와 다를 바 없고 조금 어릴 뿐 밝고 해맑은 친구였어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도와주고 싶은데 뭘 해줄지 몰라 안타까웠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뭘 원하는지 알게 되서 기뻤어요." 발달장애우를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이가연 양은 참여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발달장애우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에 11월 12일부터 13일 참가했다. 벤자민학교 경기북부, 인천 학습관 학생 21명은 1박 2일로 강원도 횡성 숲체원에서 진행되는 국립특수학교 한국경진학교 가족캠프의 진행으로 참여했다. 앞서 9일에는 한국경진학교 교사의 지도로 장애 이해와 안전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았다.
캠프는 해발 850m 울창한 숲 속에서 야외활동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가족캠프에서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18가족의 발달장애 학생들과 한 명씩 짝이 되었다. 초등학생부터 전공과(대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의 발달장애우가 참여한 캠프에서 첫날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함께 손을 잡고 숲길 미션레이스를 해나가고 에코하우스 저금통을 만들었다. 함께 식사를 챙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형, 누나, 친구가 되었다. 둘째 날은 참가 가족이 숲해설가와 함께 도토리팽이 만들기, 숲 속 자연의 모습 흉내 내기 등 놀이를 통해 자연의 지혜를 배우는 숲 오감체험했다.
▲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캠프 첫날 숲속에서 산책을 하면서 짝이 된 경진학교 학생들과 미션레이스를 해결하며 더욱 친해졌다.
장애우를 함께하는 일이 힘겨울 수 있겠다는 염려와 달리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장애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학생들은 언어장애로 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표정으로 말하거나 아무 표현도 하지 않는 장애우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알아차려 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학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친해졌다는 표시로 스스로 손을 잡거나 얼굴을 만지는 등 작은 표현에 감동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벤자민학교 전우주(18) 군은 자기 자신을 때리는 자해 장애우와 짝을 이뤘다. “만나자마자 자신의 머리를 때리고 자해를 해서 처음에는 당황했어요. 장애우 어머니께서 ‘자해를 하고 가만히 있지 못해서 힘들 거다.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하셨는데 오늘 제가 짝꿍이 되기로 했으니 맡겨달라고 했어요. 함께 있으면서 제 짝이 하는 행동과 마음을 잘 관찰하고 자해를 반복되는 과정을 미리 알아 진심으로 설득하고 서로 다치지 않게 제어하니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었어요.”라고 말했다.
최민서 군은 이렇게 말했다."휠체어를 처음 밀어보니 생각보다 어렵네요. 매일 해오셨을 장애우 부모님들의 고충을 느꼈어요. 제 짝이 하루 종일 아무 표현을 하지 않았는데 헤어질 때 가만히 손을 흔들어 주어서 감동했어요. 제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고 건강한 몸을 주신 우리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 짝꿍이 된 발달장애우와 함께 나무블록쌓기 게임을 하는 벤자민2기 이가연 양.
이번 봉사활동은 벤자민학교의 인성영재과정 중 학생들의 사회참여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한국경진학교 관계자는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지원으로 가족들과 한결 더 풍성한 여러 체험들을 하게 되어 기쁘다. 가족들도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도움에 매우 만족해했다.”라고 말했다.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은 "벤자민학교 학생들에게 뜻 깊은 봉사활동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학생들이 이번 봉사 및 체험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이해하고 인성을 함양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벤자민학교는 학교 없는 학교, 시험 없는 학교, 과목 없는 학교,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없는 학교, 성적표가 없는 학교이다. 학교에 가지 않고, 학생들이 배우고 익히는 것은 자기 주도적으로 하고 싶은 꿈을 찾아서 도전해보고, 스스로 목표를 정해서 배우고 익힌다. 자기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 뇌를 활용하는 교육법인 뇌교육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1년 과정의 대안 고등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