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수 변호사, 조동미 교사 학부모 인터뷰
아이의 주변을 맴돌며 대학생 자녀의 수업시간표를 짜주고, 입사한 회사에 결근연락을 해주는 등 모든 것을 설계하고 해결해주는 헬리콥터 맘, 과외그룹을 짜서 유명강사를 매개시켜 준다는 ‘강남의 돼지엄마’라는 이야기를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최근 큰 반향을 일으키는 tvN 드라마 ‘SKY캐슬’에서는 극단적인 경쟁을 부추기고 거짓과 불법마저 불사하며 자녀를 피라미드 상층으로 몰아 부치는 모습을 그렸다. 이 드라마는 지나친 과장이라고 지탄받기보다 치열한 교육현실에 대한 뼈저린 자각을 일깨웠다. 그러나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는 오히려 ‘입시코디를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일이 빈번하다고 한다.
“부모의 걱정이 깊을수록 아이에게 족쇄가 되죠. 금수저?은수저?흙수저로 대변되는 한국의 수저계급론 사회에서 아이가 발버둥 치며 경쟁하는 걸 그저 지켜본다는 것은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너무나 가혹하지 않나요?”
세 아이의 아버지인 한경수 씨(49세, 법무법인 위민爲民 대표변호사)는 부모로서 느끼는 요즘 세태에 대해 이렇게 말을 꺼냈다. 그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첫째 딸 아영 양을 우리나라 첫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에 보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4,5기 한아영 학생의 아버지 한경수 법무법인 위민 대표변호사와
어머니 조동미 교사. [사진=본인 제공]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