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뼈와 살은 이 나라의 흙이 되고, 나의 피는 이 나라의 강물이 되고, 나의 혼은 이 나라의 넋이 되어 반드시 민족의 독립을 볼 것입니다. 어떤 고통과 고난이 오더라도 끝까지 대한독립만세를 외칠 것입니다.”…유관순 열사 어록 中
“내가 남의 침략을 받아 가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 삼아 세계에서 실현되기를 원한다.”…김구 선생 어록 中
“종사가 장차 무너질 것이요, 온 겨레가 모두 남의 종이 되리로다. 구차히 산다 한들 욕됨만이 더 할 따름이라. 이 어찌 죽어짐 보다 나으리요. 뜻을 매듭지은 이 자리에 다시 이를 말 없노라.”…이한응 선생 어록
제98주년 용인 3·21만세 운동 기념행사가 3월 2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3.1운동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용인문화원과 광복회 용인시지회가 주최하고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국가보훈처와 용인시, 용인시의회의 후원으로 열렸고 정찬민 용인시장, 독립유공자 유족, 시민,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이날 행사는 ▲용인문화원 합창단의 합창공연 ▲나라사랑 기공 ▲독립 열사들의 어록 낭독 ▲모두가 함께하는 ‘3.1절노래’ 제창과 만세삼창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 용인문화원 합창단이 합창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용인문화원>
▲ 용인국학원 회원들이 나라사랑 기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용인문화원>
용인문화원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태극기를 두른 용인국학원 회원들의 나라사랑 기공이 펼쳐졌다. 이어 한국형 고교완전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3기 오지윤(18, 여) 학생이 유관순 열사의 어록을 낭독하였다. 지윤 양은 “어록 공연을 통해 유관순 열사의 독립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 느껴졌고 지식으로서 아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구선생과 이한응선생의 어록 공연도 펼쳐졌다.
▲ 왼쪽부터 유관순 열사, 김구 선생, 이한응 선생의 어록 낭독 공연 <사진=용인문화원>
김구 선생의 어록을 낭독한 김인옥(56, 남) 씨는 “용인시 국혼 부활을 알리는 3.21 행사에 함께 해서 영광이었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한응 선생의 어록을 낭독한 배영민(22, 남) 씨는 “어록을 하며 민족투사들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고, 너무 죄송스러우며 감사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다같이 '3.1절노래'를 부르고 만세삼창으로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새겼다.
▲ 참가자들이 일어나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용인문화원>
3.21만세운동은 대일항쟁기인 지난 1919년 3월21일 원삼면 현 좌전고개에서 시작돼 포곡, 기흥, 수지 등으로 이어진 용인 최초의 독립운동이다. 당시 만세운동에는 4월까지 1만3000여 명이 참여하고 700여 명이 넘는 선열들이 사망, 부상 등 희생을 당했다.
글. 김민석 인턴 기자 arisoo99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