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브레인미디어] 나의 환경을 디자인하고 나의 한계를 뛰어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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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rainmedia.co.kr/brainWorldMedia/ContentView.aspx?contIdx=18074 조회 : 1765 보도일 :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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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2일 충남 홍성에서 열린 제7회 백야 김좌진장군배 전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대회에 참가한 이진용 학생(벤자민학교 3기 인천학습관)


나는 지금껏 자전거국토종주, 무전 국토대장정, 하프마라톤 완주와 같은 많은 한계 넘기 도전 프로젝트를 했다. 자유학년제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에 입학해서 지금처럼 도전 프로젝트를 하기 전 나는 운동장 한 바퀴도 뛰기 싫어하고 나약한 체력의 소유자였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하며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한 나의 모습이 좋다. 그리고 이번에 나는 철인3종 경기에 도전했다. 철인3종 경기는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였다. 

철인3종 경기를 도전하는 것에는 많은 두려움이 있었다. 자전거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고 물을 무서워해서 수영도 잘하지 못하였다. 그저 하겠다는 마음만 앞서있었다. 그때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설립자 이승헌 총장께서 입학식에서 “일단 해라, 시도해라.”라고 조언해주신 것이 떠올라 할 수 있다는 마음 하나로 바로 대회신청을 했다.

먼저 수영을 연습하고 자전거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3개월간 수영연습을 했다. 하루하루 늘어가는 실력에 점점 자신감이 생겨났다. 자전거를 구하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 방법을 생각해내고 있을 때 마침 자기 자전거를 선뜻 빌려준다는 연락을 받았다. 바로 중학교 시절 친구가 빌려준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나는 하나하나 대회준비를 준비해나갔다.


▲ 대회 전날 자전거 검차를 받고 있는 모습.


드디어 6월 12일 충남 홍성군에서 제7회 백야 김좌진장군배 전국트라이애슬론 대회가 열렸다. 내가 참가하는 종목은 수영 750m, 사이클 20km, 달리기 5km였다. 대회 전날, 나는 미리 가서 자전거 검차를 받았다. 다른 선수들의 자전거도 볼 수 있었다. 나보다 훨씬 좋은 자전거를 가지고 있었다. 그 순간 힘겹게 구한 나의 자전거가 초라해 보였고 조금 위축되었다.

그날 경기설명도 들었고 그곳에서 다른 선수들도 볼 수 있었다. 다른 선수들은 서로 아는 사이처럼 인사를 나누고 얘기를 나누었다. 나처럼 긴장하지 않고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나도 그 모습을 보면서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 경기당일 750m 바다수영을 했을 때 흐린 물 속에서 큰 두려움을 느꼈다.


철인 3종 경기 당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바다수영 워밍업을 했다. 물이 흐려서 앞은 보이지 않고 앞이 보이지 않아서 호흡 자체가 되지 않았다. 시작하기 전에 물을 많이 먹어 바다에 대한 공포감과 두려움이 커졌다. 두려움이 몰려왔지만 할 수 있다는 왠지 모를 용기가 생겼다.

버저가 울리자 나는 자신 있게 바다로 뛰어들었다. 긴장을 한 탓인지, 연습 때처럼 앞이 보이지도 않고, 정말 죽을 것 같아서 부표가 있는 쪽으로 갔다. 앞이 보이지 않아 반환점도 보지 못하고 다른 길로 가버렸다. 심판이 와서 가는 길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나는 완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수영을 완주해냈다는 뿌듯함보다 살았다는 안도감이 더 컸다. 손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두려움과 공포심이 아직 남아있었다. 그야말로 정신이 없었다.


▲ 철인3종 경기중 20km 사이클을 하는 이진용 학생.


바로 사이클을 시작했다. 사이클은 잘할 자신이 있었다. 자신이 있었던 만큼 나는 곧잘 나아갔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속이 안 좋았다. 결국, 나는 멈춰 서서 토했다.

 “포기해”,“이래도 할 거야?” 이때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뒤덮었다. 완주하고 싶다는 의지와 왠지 모르는 용기로 버티고 끝까지 사이클을 완주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초라했던 자전거가 그때는 정말 자랑스러웠다.

사이클을 마치고 마라톤이 시작되었다. 체력의 한계가 왔다. 다리에 쥐가 나고 말았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했던 수고가 물거품이 되는 것이 싫었다. 포기하지 않고 나를 믿고 끝까지 모든 것을 완주했다. 결승선에 들자마자 성공해냈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 오직 그 생각뿐 이였다.


▲ 철인3종경기의 마지막 5km 마라톤을 마치고 완주한 이진용 학생.


철인 3종 경기를 되돌아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수영할 때 앞이 보이지 않고 가야 할 목표가 보이지 않았을 때 심판이 나에게 어느 방향으로 가라고도와주었기에 완주할 수 있었다. 내 인생에서 목표가 없다면 수영할 때처럼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게 될 것이다. 나는 철인3종경기 하면서 목표와 방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경기 전날 접수할 때 다른 선수들이 모두 나보다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어서 기가 죽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환경과 장비를 갖추는 것보다 더 탄탄한 의지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철인3종 경기의 완주 메달은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보물이 되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그리 좋지 않은 자전거와 경기복, 헬멧, 수영복. 물에 대한 두려움.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괴로움. 나는 완주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하나로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완주했다. 비록 늦게 들어왔어도 나는 내가 매우 자랑스럽다.

나는 자아실현과 인격적인 성숙을 통한 개개인의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설립된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배운 ‘선택하면 이루어진다’‘(자신의) 환경을 디자인하라’ 라는 BOS(Brain Operating System) 법칙을 활용해서 더 어렵지 않게 완주를 할 수 있었다.

나의 도전에 아낌없이 힘을 불어넣어 주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은 것을 알아가고 깨달아갔다.


글. 사진  이진용 학생기자 jimmy115@naver.com / 감수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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